음악이야기-클래식-펌

비발디 "화성의 영감"

쟝리 2010. 2. 22. 17:42

제1악장 Allegro a단조 4/4박자. 모든 악기의 투티로 시작하여 마지막에도 투티로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중간에는 독주와 투티가 대화하듯이 전개되는데, 전형적인 비발디의 형식을 따른 것입니다.


1악장 (Allegro)
Violin Carmirelli, Pina (1914- It.)
I musici Chamber Orchestra

제2악장 Largo d단조 4/4박자. 여기서는 독주 바이올린의 노래로서 시종 전개되는 간주곡 풍으로 되어 있습니다. 화성적인 반주로 이루어지는 아리아의 달콤한 독주 악기의 선율은 아름답습니다.


2악장 (Largo)
Violin Carmirelli, Pina (1914- It.)
I musici Chamber Orchestra

제3악장 Presto 2/4박자. 여기서는 마치 카프릿치오 (Capriccio) 등의 2박자로 되어 있습니다. 제1악장의 형식에 준할 만한 경쾌하고 아름다운 악장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제1, 제3악장의 짜임새 있는 엄격한 리듬은 비발디의 하나의 특성이라 하겠습니다.


3악장 (Presto)
Violin Carmirelli, Pina (1914- It.)
I musici Chamber Orchestra

협주곡「조화(調和)의 영감」Concerto “L'Estro Armonico" Op.3

비발디는 협주곡의 형태, 즉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으로 이루어지는 구성을 확립했다. 이 제 3번 「조화의 영감」이라는 제목의 협주곡집은 비발디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바하나 헨델 등의 창작에 커다란 지주가 된 작품으로서 12곡으로 이뤄졌고, 각각 다른 독주 악기와 관현악이 합주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비발디는 1678년 경 출생일 것이라는 점 이외에는 알려져 있지 않으므로, 이 곡이 1715년의 작품이라 하더라도 비발디의 나이 40세 무렵의 작품일 것이라 추정하는 수 밖에 없다. 당시 이탈리아의 크레모나에는 바이올린과 첼로, 비올라를 만드는 뛰어난 장인(匠人)이 태어나, 그가 만든 바이올린이나 첼로는 그 때까지 없던 멋진 악음(樂音)을 울렸는데 이것이 비발디의 창작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오늘날 명기로서 높이 존중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라 일컫는 바이올린·비올라·첼로가 그것이며, 그 훌륭한 악음은 현악의 세계에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비발디의 창작은 이 새로 개척된 심원한 현의 세계로 날아가 풍부한 기품이 있는 서정의 흐름을 유려하게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