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기교로 청중을 사로잡는 연주자들,
흉내 낼 수 없는 눈부신 기교를 선보이는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표현이 바로 비르투오조입니다.
비르투오조라는 말은 주위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데요.
실력이 뛰어난 연주자들 앞에는 어김없이
이 비르투오조라는 말이 붙곤 하지요.
거장 또는 명인이라는 뜻을 지닌 비르투오조는
기교가 출중한 연주자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덕망 있는 또는 탁월한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비르투스(virtus)에서 유래했다고 하지요.
원래 비르투오조는 한 가지 분야에서
특출한 재능과 지식을 갖춘 사람을 뜻하는 말이었는데요.
도덕적, 철학적으로 깊은 학식과 인품을 가진 사람,
예술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사람,
이런 사람들이 모두 비르투오조에 해당했습니다.
특히 16세기와 17세기에는
창조적이고 지적인 능력이 우수한 사람들을 가리켜
비르투오조라고 불렀는데요.
본격적으로 연주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 건
바로크 시대 이후부터라고 합니다.
이 시대에는 이론에 뛰어난 비르투오조와
연주에 뛰어난 비르투오조로 구별해서 불렀다고도 하지요.
특히 낭만 시대에는 비르투오조 연주자들이
어느 시대보다 활발히 활동했는데요.
바이올린 연주로 이름난 파가니니나
피아니스트였던 프란츠 리스트들이 모두 비르투오조였죠.
그리고 이들은 작곡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이기도 했지요.
오늘날에도, 기교파 연주자라 불리는
비르투오조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 말의 원래 뜻을 생각한다면,
기교만이 아니라 음악에 대한 깊은 안목을
함께 갖추어야 비로소 진정한 비르투오조라고 할 수 있겠죠?
리스트 - 초절기교연습곡 10번 f단조 제10곡 -
f단조 알레그로 아지타토 몰토 2/4박자
윤디리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