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펌

루벤스 ④

쟝리 2010. 10. 22. 21:00

Peter Paul Rubens
Rape of Ganymede

c. 1637-38
Museo del Prado, Madrid

 

 

 


루벤스의 작품세계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역동적인 힘'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루벤스를 바로크 미술의 대표화가로 평가하는 것이다. '바로크(baroque)'의 원래 의미는 '일그러진 진주'라는 뜻으로서, '과장된' '지나치게 수식적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단어이다. 이를 회화적 측면에서 설명하면 '과장된 남성 경향의 17세기 미술양식'을 일컫는다. 바로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강렬한 색채와 뚜렷한 음영처리, 풍부한 질감대비라고 할 수 있다. 16세기의 르네상스미술은 정돈과 조화를 통한 균형미를 특징으로 하였고, 17세기의 바로크미술은 이러한 조화의 고의적 해체를 시도하면서도 여전히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하였으며, 18세기의 로코코미술은 이를 보다 철저하게 해체하여 사물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미술思潮라고 이해하면 전체적인 화풍의 변화를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Peter Paul Rubens
The Rape of the Lecippidae
(detail)
1618

 

 

 

 

루벤스와 가족들의 초상

 

 



Peter Paul Rubens
The Artist and His First Wife, Isabella Brant, in the Honeysuckle Bower
1609-10
Oil on canvas, 178 x 136,5 cm
Alte Pinakothek, Munich

 

 

플랑드르에 영원히 정착한 그는 1609년 10월에 안트웨르펜의 주요 인문주의자인 얀 브란트의 딸 이사벨라와 결혼했다. 그는 궁정 초상화가가 되었을 뿐 아니라 주요한 종교화가로도 활약했다.

 

 

Peter Paul Rubens
Isabella Brant, the Artist's First Wife
c. 1622
Black, red and white chalks, pen and ink on light brown paper,
38.1 x 29.2cm
London, British Museum

 

 

 

Peter Paul Rubens
The Artist and His First Wife, Isabella Brant,
in the Honeysuckle Bower
(detail)

1609-10

 

 

 

 



Peter Paul Rubens
Pausias and Glycera or Pastoral Idyll
c. 1613
John and Mabel Rlngllng Museum of Art, Sarasota, Florida.

 

 

 

 

 

 

말년에 4년 동안 홀아비로 지낸 그는 1630년 12월에 엘레나 푸르망이라는 16세 소녀와 재혼했다.

16세 소녀의 엘레나 푸르망을 그린 루벤스의 그림들은 전설이 되었고,

살바도르 달리와 많은 화가들의 모범교과서와 전범이 되었다.

 


Peter Paul Rubens
Rubens, his wife Helena Fourment, and their son Peter Paul
1639
Oil on wood, 203.8 x 158.1 cm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엘레나와 루벤스와 그의 가족들.

 

 

 

4년 동안 홀아비로 지낸 그는 1630년 12월에 엘레나 푸르망이라는 16세 소녀와 재혼했다. 어린 아내의 매력은 그가 후기에 그린 인물화의 주제로 자주 등장한다. 그는 1635년에 엘레웨이트 성을 샀다. 말년에 그는 이 곳에서 안트웨르펜 교외의 시골생활과 풍경을 묘사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오래 전부터 풍경화에 관심을 가졌고, 일찍이 로마 시절에 그린 드로잉에도 풍경화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 있지만, 이런 관심은 후기 작품에 가장 의욕적이고 낭만적으로 표출되어 있다.

 

 

 

 

Portrait of Helene Fourment (Het Pelsken),

c. 1630s.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그 많던 종교화와 제단화를 그린 루벤스가 가장 사랑했던 그림이 이 그림 엘레나의<모피>이다.

16살이던 엘레나와 재혼한 루벤스는 아내 엘레나와 다섯 아이를 더 낳았다.

 

 

엘레나의 모피_ 그림 이야기

 

따뜻하고 경건한 그림을 그린 루벤스에게 전혀 다른 면모가 있었다.

17세기 바로크의 거장 루벤스는 무르익은 풍만한 여체를 통해 강렬한 바로크적 에로티시즘을 놀랍도록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바로 이 작품 루벤스의 "모피"라는 작품이 그 대표적인 그림일 것이다.

 

이 그림은 53살의 나이에 그와 재혼한 17살의 아내 엘레나 푸르망 욕탕에서 나와 나체를 모피로 감싸고 있는 초상화는 성적 욕망의 극치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모피로 중요한 부분만을 살짝 가린 투명한 살빛의 여성. 당시에는 통통한 몸매가 유행이었는데 이 그림속의 여성은 풍만하다 못해 부담스러울 정도의 몸매로 보아 이미 성숙한 여성임에 분명한데 홍조 띤 붉은 뺨에 앳된 표정이 여성의 나이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루벤스는 엘레네를 너무나도 사랑하였으며 그것은 엘레나도 마찬가지 였다. 그래서 엘라나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린 <모피>는 루벤스 개인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사적인 작품이었고 단 한번도 그들의 집 밖으로 전시된 적이 없으며 소문을 들은 그 누군가가 아무리 비싼값을 쳐준다고 해도 팔지 않았다.


그러나 이 그림이 완성된 2년 후 루벤스는 엘레네를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나게 된다. 루벤스는 죽으면서유언장을 남겼는데 그 내죵중 특별히 이 작품은 헬레네에게 주는 작품이라고 기록된 사실만로도 그의 그림에 대한 마음을 알 수 있다.

사랑했던 루벤스를 잃은 엘레네는 집안에 걸린 이 그림을 볼때마다 루벤스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을 느끼게 되었고 그 그리움의 고통은 엘레나 홀로 견디기에 너무나도 버거웠다.
견디다못한 엘레나는 결국 이 그림을 없애버리려고 결심하였다.
하지만 수많은 우여곡절끝에 운좋게도 이 그림은 살아남았고 지금은 비엔나의 예술사 박물관에 있는 수많은 걸작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보석같은 작품이 되었다.

 

 

 

 

 

거울속의 비너스

Rubens' "Venus at the Mirror"

 

이 작품의 비너스도 그의 두번째 아내 엘레나이다.

풍요롭고 건강한 루벤스 풍의 여체 묘사는 훗날 <루벤스풍>이라는 뚱뚱한 여성의 아름다움 묘사로 페러디 되었다.

 

 

 

 

 

이 그림의 배경이 된

루벤스의 집

 

안트베르벤의 미술관과 성당에는 루벤스의 그림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 하지만 루벤스가 1610년에 구입한 이 집은 화가의 체취가 그대로 남아있어 미술관이나 성당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다.

현재 박물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루벤스의 집은 1610년 루벤스가 이사벨라 브란트와 결혼을 하고 나서 1년 후에 구입한 집이다. 여러 차례 개보수를 했지만, 20세기 중엽인 1946년 전체적으로 보수공사를 해 새로 문을 열었다. 왕족의 궁을 연상시키는 제법 큰 규모와 정원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루벤스는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하고 4년 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젊은 헬레나 푸르멘트를 두 번째 부인으로 맞이하기도 했으며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다섯 명의 자식들이 모두 이곳에서 자랐다.

루벤스의 집은 안트베르펜의 자랑거리였고,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고대 로마의 그림과 조각, 카메오와 도자기를 비롯한 각종 진귀한 보물들로 가득했다. 이 물건들은 상당수 사라졌지만 현재도 가구를 비롯한 회화 작품, 특히 루벤스의 작품과 당시 그가 소장하고 있던 다른 화가들의 회화들이 상당수 남아있다. OO당에서는 멋진 바로크 파사드를 갖고 있는 아틀리에를 볼 수 있는데, 철학자들과 신화적 주제로 장식이 되어 있다. 현재의 정원은 17세기에 그려진 집의 그림을 토대로 보수 공사를 하면서 다시 조성한 것이다.

 

 

 

 

그러나 말년에 루벤스가 의뢰받은 주요작업은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이사벨라 대공비의 뒤를 이어 플랑드르 섭정이 된 페르디난드 왕자의 형)를 위해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를 비롯한 고전작가들의 작품에서 약 120개의 장면을 선정하여, 왕이 사냥할 때 투숙하는 마드리드 근처의 토레 데 라 파라다(천국의 땅)를 장식할 그림 견본을 제작하는 일이었다. 루벤스는 몇 달 동안 그림 그리는 팔을 괴롭혔던 통풍이 심장에까지 미쳐 1640년에 안트웨르펜에서 죽었다.

 

 

 

Peter Paul Rubens
Baroque and Roc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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